세인트 레오나드 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Battle까진 그리 멀지 않았다. 그래봐야 10분 15분? 사실 배틀에서가 가장 걱정이었다. 왜냐하면 지도로 봤을 때 꽤 걸어야 할 거 같았기 때문에… 우리의 첫 목적지는 Battle Abbey인데, 구글맵에선 Battle Abbey로 검색하면 다른 곳이 나오고, Battle of Hastings로 찾아야 우리가 갔던 곳이 나온다. 내려서 일단 지도를 보니 배틀애비로 가는 버스가 있길래 그걸 타기로 했다. 하지만 정류장을 알 수가 없어서 역 밖에 서 있던 택시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오늘 뱅크 홀리데이라 버스가 안 한단다; 그러더니 그냥 걸어가도 멀지 않을 거라고 해서 우린 일단 걸어가보기로 했다. 지도는 있었으니까.



길가에 아무렇게나 핀 꽃들도 하나같이 예쁘다. ㅠㅠ



역에서 나와 한 5분 정도 걸으니 Powdermill Lane이 건너편에! 사실 건널 기력이 없어서 줌인해서 찍고 -.- 우린 다시 배틀애비로의 걸음을 재촉했다.




가는 길 역시 아담한 시골마을. 참 귀엽고 예뻤다. 




왼쪽에 The Chequers 바가, 그리고 이 오르막을 다 올라가면 드디어 Marley Lane이 나온다!



Marley Lane 표지판 뒤에는 꽃이 무척 예쁘게 피어있었고,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어서 정말 너무 예뻤다. ㅠㅠ

Marley Lane과 Upper Lake 길이 만나는 지점에 이렇게 벤치가 있길래 벡스힐에서 혹사당한 다리를 조금 더 쉬었다.

말리레인 표지판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더니 조금 힘이 났다.



다시 일어서서 배틀애비까지 걸음. 중간에 무척 예쁜 교회 같은 곳이 있었는데 바로 근처가 묘지여서 신기했다.



담장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마침내 배틀애비 도착!





그리고 바로 앞의 광장에선 마침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부스들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일단 배틀애비로 고고ㅋㅋㅋ 



입장료는 7.8파운드로 결코 싸지는 않았지만 영국 다른 관광지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편. 안은 생각보다 무척 넓었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학교의 사유지로 연결되는데 여기부턴 들어갈 수 없다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무시하고 들어갔다가 한 소리 듣고ㅋ 돌아 나와 성벽을 따라 걸으면서 안을 둘러보았다.


학교에서 나온 몇몇 단체 관광객 빼고는 사람이 별로 없고 무척 조용했다.

정말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ㅠㅠ 배틀애비 짱짱이라며ㅠㅠ 우린 막 좋아하고ㅠㅠ














사실 여기에 온 건 위키에서 보면 Origin : Battle이라고 되어 있어서ㅋㅋㅋ 우린 걔네가 결성한 곳을 방문해야 해! 였기도 하거니와 작년 즈음 이 부근에서 인터뷰하고 바로 이 배틀애비에서 라이브를 했던 적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360 Session Liveㅋㅋㅋ 



그 때 이 라이브 장소가 정말 너무 예뻤기 때문에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하지만 입구 근처에서 사유지라고 막혀서 우린 아마 저 안에서 라이브 했었나보다 하고 좀 푸슈슈 하고 있었다. 물론 그래도 배틀애비는 무척 좋긴 했지만…



그런데… 이 무너진 흔적 (찾아보니 수도원이었다는 듯?) 창문 안을 빼꼼히 들여다보니 익숙한 열주들이 있어?! 

내가 막 여긴가봐! 헐 여기 기둥! 있음! 헐! 막 이러면섴ㅋㅋㅋ S양 부르고ㅋㅋㅋ

S양도 들여다보더니 헐!! 여긴 들어가야함!! 헐! 막 이러곸ㅋㅋㅋ



막 우리는 성지로 들어가는 입구라몈ㅋㅋㅋ 입구도 찍어야 한다곸ㅋㅋㅋ

우리는 계속 헐… 헐!을 연발하며 안으로 들어감ㅠㅠ


헐 그리고 그곳이 맞았습니다. ㅠㅠ 헐 낯익은 열주들이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확히는 그 건물의 2층이ㅋㅋㅋ 얘네가 라이브한 곳이었음ㅋㅋㅋ

1층은 천장이 너무 높았고 2층이 진짜ㅋㅋㅋ 거기가 맞았다는ㅋㅋㅋ



여기가 계단을 올라와 입구 방이었고

라이브 했던 곳은 이 방을 지나



이 통로를 지난 안쪽 방ㅋㅋㅋ

더 넓다! 바로 이 방이다!



입구에서 들어가면





이러케이러케 넓은 방이!




사람도 별로 없어서 우린 막 전세 내고 사진 찍곸ㅋㅋ 여기서 나갈 수가 없엌ㅋㅋㅋ 출구가 어디에여?를 외치몈ㅋㅋㅋ

진짜 한참동안 사진을 찍은 거 같다. 막 기둥을 끌어안고 사진 찍곸ㅋㅋ

예쁘기도 엄청 예뻐서ㅠㅠ 진짜 나가기가 너무 아쉬웠음ㅠㅠ 진짜 너무 좋았다는 뜻이야ㅠㅠ




휴 정말 여기서 나오는데 백년 걸린듯…




우리는 배틀애비에 들어가서 서쪽으로 한번 돌았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와서 박물관이 있는 동쪽으로 한번 더 돌았다.




시간이 없어서 박물관은 패스하고, 동쪽 길을 따라 걷다보니 애들이 아저씨한테 검술을 배우고 있는데 다들 어찌나 어리버리한지ㅋㅋㅋ 너무 귀여웠다ㅠㅠ 



그 무리를 앞서 걷다보니, 성벽 뒷편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난다.




우리는 이렇게 공터가 내려다보이는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저 성벽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걸 보니 위로 올라갈 수도 있는 모양인데, 우리는 결국 입구를 찾지 못해서 올라가지는 못했다.






그럴싸해보이는 계단이었지만 올라가보니 막혀있었다. ㅠㅠ

위에서 내려다보면 정말 좋을 거 같은데… ㅠㅠ



동쪽을 따라 주욱 돌다보니 아까 그 건물이 나와서, 배틀애비를 나왔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그 근처를 잠시 둘러봄.



역시 킨트레일 지도에 있었던 Pilgrims Rest (여기 정말 좋아 보였다…) 옆에 티룸 발견! 으아 우리의 로망 티룸ㅠㅠㅠㅠㅠ 근데 시간이 없어서ㅠㅠ 진짜 메뉴만 기웃기웃하다가ㅠㅠ 왔다. 메뉴를 보니 애프터눈티, 크림티, 하이티 등등 모든 메뉴가 다 있던데…ㅠㅠ 다음에 배틀에 가면 꼭 여기에서 티세트를 먹고야 말겠다. ㅠㅠ!!!





영국에서 본 것중 가장 예뻤던 빨간 전화박스ㅎ 런던 전화박스들은 뭔가 찌들어 있었는데;



그리고 내려오는 길은 반대로 내려와서 파우더밀레인에서 사진을 찍었다.



저 울타리까지만 들어가보자고 했는데 차들이 달려 나오는 구역이라 들어가기 생각보다 힘들었음. 안에는 넓게 초지가 펼쳐져 있었는데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는 문구가… 그래서 밖에서 사진만 찍다 나왔다.



다시 배틀역으로 돌아와서 주변 사진을 조금 더 찍었다.



이게 바로 배틀 역. 참 아담해서 꼭 집이나 교회같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런던의 채링크로스 역으로 돌아간다.


중간에 또 하나의 덕플레이스인 턴브리지 웰즈Tunbridge Wells를 지나갔다.

우리쪽에선 이 간판이 가려져서 막 건너편 좌석으로 급히 이동해서 찍은 사진 -.-



둘이 한창 트러블 있을 때 톰이 안 나타나니까 팀이 혼자 차 몰고 갔다는 그 곳ㅋㅋㅋ 아 이런 지명 외우고 있는 나란 덕후ㅠㅠ 내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거 맞나 싶어 혹시나해서 인터뷰 찾아봤는데 진짜 맞넼ㅋㅋㅋ 2006년 5월 Q인터뷰에서 -.-


Two weeks into the sessions while recording a song called Crystal Ball, Rice-Oxley couldn’t get Chaplin on the phone. When they eventually spoke, Chaplin wouldn’t come out of his house. Rice-Oxley walked out, got into his VW and drove the hour to Tunbridge Wells. “I shut the front door and thought, That’s it. We’re finished. A really, really terrifying thought.”


턴브리지 웰즈를 지나 Tonbridge역으로 간다.

사실 둘이 같은 지명인줄 알았었는데 Tunbridge Wells와 Tonbridge는 엄연히 다른 곳이었다. 근처긴 하지만;



내가 Tonbridge역 사진을 찍는데 밖에서 날 보고 있던 저 애들이 재밌었는지 밖에서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길래 나도 마주 손을 흔들어주면서 웃었다ㅋㅋㅋ 흠, 애들이 학교 다녔던 동네에서 나름 좋은 추억ㅋㅋㅋ 지나치는 길이긴 했지만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다시 넓게 초원이 펼쳐진 시골길들을 지나 건물이 빼곡한 런던 시내로 돌아왔다.




워털루Waterloo역을 지나, 채링 크로스Charing Cross역으로. 



밖으로 런던아이가 보이길래 한번 찍고, 우리는 그 다음 목적지인 러프트레이드 이스트Roughtrade East로 향한다.


러프트레이드는 가이드북을 보면 Liverpool street역에서도 가깝다 나와있는데 아무리 구글맵을 찾아도 근처에선 그 역이 안 보이길래 가장 가까운 Shoreditch High Street역으로 갔다. 쇼디치 역은 Overground 여서 Whitechapel역에서 갈아탔다. 사실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의 차이는… 역이 밖에 있다는 것만 빼고 잘 모르겠던데;


여하튼 우리가 쇼디치에 도착한 것이 오후 7시 좀 넘어서 정도. 몰랐는데 바로 이곳이 브릭레인 근처였다. 러프트레이드는 요일마다 오픈시간이 다른데, 월요일이 가장 늦게까지 하는 날로 오후 9시까지 한다. 우리는 넉넉잡아 2시간 전에 도착한 셈인데 도착해보니 문이 닫혀있더란;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날이 뱅크 홀리데이여서 일찍 닫은 것이 아닌가 싶다. 정말 허무했음; 안에 불도 켜져 있고 스텝들도 자기네들끼리 노닥거리며 술 한 잔 하고 있는 걸 보니 우리 도착하기 얼마 전에 닫은 거 같던데ㅠㅠ 어쩌겠는가. 사진만 찍고 돌아 나왔다.


그리고 러프트레이드 맞은편에 있는 것이 바로 가이드북에서 봤던 카페 1001이었다. 다 이 근처였구나…



덕분에 브릭레인 한 번 구경하고; 브릭레인은 말 그대로 그냥 젊은 애들이 노는 장소라는 느낌? 분위기는 좀 어둡고 뒷골목 같고ㅋㅋㅋ 그랬다.



일단은 미리 봐 두었던 Story Deli라는 피자집에 가기로 했다. 쇼디치 역을 지나 약간 위쪽으로 올라온 골목. 하지만 근처에 왔는데 아무리 봐도 안 보이는 게 아닌가; 그 앞에 가 보니 건물이 공사중이었다. ㅠㅠ 그래서 바로 그 밑에 있던 Pizza East로 향했다.



사람들이 엄청 많길래 들어갔더니 1시간 정도 대기해야 한다고; 그러면서 드링크 바에서 기다리겠냐고 하길래 그러겠다고 했다.




드링크바에 칵테일 메뉴도 있어서 칵테일 두 잔을 시켜서 마셨다.



양은 많지 않았는데 도수가 꽤 높았음. 안 그래도 피곤한데 갑자기 술을 마셨더니 헤롱헤롱한 상태가 됨ㅋㅋㅋ 드링크바에 있던 저 탁자에서 사람들이 일어나길래 냉큼 그 자리에 앉았다. 앉으니까 좀 살 거 같았음ㅠㅠ 딱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마침내 진동벨이 울렸다.


자리에 앉아서 뭘 더 먹을까 하다가 생맥주가 먹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리 메뉴를 찾아도 병맥 메뉴밖에 없길래, (게다가 비쌈) 매니저가 왔을 때 내 딴에 한참 생맥주를 설명했는데… 익셉트 바틀비어 하면섴ㅋㅋ 한참 후에 매니저가 알아듣고 아 Draft Beer! 라면서 막ㅋㅋㅋ 맥주 기계 펌프 내리는 시늉을 하며ㅋㅋㅋ 열심히 설명해서 빵터짐ㅋㅋㅋ 그러타 생맥주는 드라프트 비어였던 것이다 여러분 외웁시다 해외에서 생맥주 마시려면 드라프트 비어… 저처럼 고생하지 말고 외우세여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주문한 승리의 생ㅋ맥ㅋ주ㅋ 존맛


그리고 우리는 너무나 배가 고팠기 때문에 마늘빵과 라자냐와 피자한판을 시켰다ㅋ 그리고 양이… 존나 많았다… 사람 살려




마늘빵이 진짜 넘 쩔어줬다ㅠㅠ


그리고 라자냐! 라자냐가 너무나 맛이 있었다! 이 말인가? 



피자도 맛있었음.

사람들 시켜서 먹는 거 보니 각자 한판씩 피자 앞에 놓고 먹으면서 얘기하던데 피자도 양이 많음…



그리고 우리는 피자와 라자냐와 마늘빵을 먹고 배가 터져 주것다고 한다… 여하간 좋은 곳이었다.



피곤한데 술까지 마셨더니 완전 하이하고 알딸딸한 상태가 되어서 여길 나옴ㅋㅋㅋ



근처에 Tesco Express가 있길래 다음날 기차에서 먹을 것을 쇼핑해서 나왔다ㅎ

그렇다, 우리는 3일 연속 기차여행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Posted by 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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